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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중세 복식 문화③

by ARO's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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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중세 복식 문화③

오늘은 어제의 이어서 중세 후기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재 나의 블로그에서 중세를 전기, 후기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중세 후기는 십자군 전쟁 후반부터 르네상스 시기의 전까지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그 변화 속 동 서양의 문물 교류 또한 많아졌다.

 

십자군 전쟁의 실패로 교황권의 쇠퇴하기 시작하고, 봉건제를 유지하던 영주의 몰락으로 상대적으로 왕권이 강화되는 시기가 되었다. 왕권은 중세 도시들의 유대를 통해 상권을 넓혔는데 영주의 몰락과 함께 도시 상인들의 전국적 상거래가 원활해지기 시작한 시기 이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영국과의 영토 분쟁인 백년전쟁(1337~1453)이 발발한다. 전쟁으로 인해 국왕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으며 이때 관료제와 상비군 제도가 등장했다. 백년전쟁을 승리를 가져간 프랑스는 전제국가로 변했으며 전쟁에서 진 영국은 왕위 쟁탈 권을 두고 귀족 세력 간 30년간의 장미전쟁(1455~1485)이 치러졌으며 귀족 세력이 스스로 몰락하고 전제왕조가 열리게 된다.

 

후기에는 십자군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문물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교역이 활발해지고 산업이 크게 발전하였다. 이에 따른 도시의 부흥, 봉건제 붕괴, 신흥시민계급 출현으로 연결되는 계급사회의 변화, 왕권의 신장이 있었으나 동 서의 문화가 합쳐지며 르네상스 문화를 준비하게 한 시대이다.

 

이때는 고딕양식의 유행하였으며, 고딕건축양식은 1137년 프랑스 생드니 왕실 수도원 성당을 재건하면서 생긴다. 얇은 지붕에 뼈대를 넣어 지붕 무게가 뼈대를 통해 기둥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한마디로 구조 부재를 써서 건물을 가볍고 높게 한 경제적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중세 후기의 복식 문화

중세 후기의 복식의 특질

십자군 전쟁으로 들어온 동방 문화가 본격적으로 접목되었고 대표적인 것은 여밈 방식이 앞으로 바뀐 것과 단추의 쓰임이다. 자수와 직물 공업 또한 크게 발전하였다. 재질은 실크와 벨벳이 사용되고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과 함께 복식에서도 사치 풍조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는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었고 상의는 딱 맞게 입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의 고딕양식이 연상되는 복식이었다. 

 

의복의 종류에는 꼬뜨(cotte)라 불리는 소매가 달린 긴 원피스 형태였고, 여기에 장식성이 가미된 겉옷으로 변형된 것은 꼬따르디(cote-hardie)도 많이 입는 형태의 의복이었다. 남자는 무릎 정도의 짧은 길이에 벨트를 둘렀고 주머니나 칼 등을 매달아 사용했다. 푸르푸앵(pourpoint)은 십자군 전쟁 당시 병사들이 호신용으로 입었던 것이 겉옷으로 발전되었는데 영국에서는 더블릿(doublet)이라 불렀다. 상체에 맞게 재단되었으며 동양의 영향을 받아 앞 중앙과 소매에 단추가 달리고 일자 단추 구멍이 생기면서 서양 남성복에 널리 적용되었다. 칼라가 없는 것이 많았으나, 스탠딩 칼라가 달린 것도 있다. 오늘날 남성 복식의 전신이라 할 수 있으며 남자만 착용했던 의복으로 복식에 있어 남녀 성차가 보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외로 쉬르코 투베르(surcot-ouvert), 가나쉬(ganache), 가르드 꼬르(garde-corps), 로브(robe) 등이 있었다.

 

중세 후기의 장식류

여자들의 머리 장식이였던 부르렛(bourrelet), 에스코피온(escorpion) 등 지나치게 장식하고 과장하는 형태의 장신구들이 있었다. 남자들은 십자군의 영향으로 짧은 머리가 유행했으며 이후 단발이나, 둥근 컬모양, 중간 길이, 긴 머리 등 여러 머리형태가 유행하였다. 이 시기 부의 상징은 벨트였으며, 넓고 재료와 형태가 매우 다양했으며 보석으로 장식하였다. 유리거울이 전파되어 장신구로 쓰였고 동방풍의 부채와 파라솔도 유행하였다.

 

현대 패션에서는 종교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종교적인 문양, 수도사 복식의 맨틀 형태 등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어서 풀어지고 있으며, 비잔틴부터 고딕의 이미지를 현대적 스타일로 풀어낸것도 많이 보인다. 남성 복식의 대표 격인 푸르푸앵의 형태를 응용한 디자인으로 소매 윗부분을 부풀린 디자인과 소매, 허리에 벨트를 맨 형태의 디자인도 많이 보인다.

 

다음 글에서는 근세 복식 문화인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