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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고대 복식 문화④

by ARO's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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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고대 복식 문화④

오늘은 복식사 이야기에서 고대에서의 마지막인 로마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로마 복식 문화

로마가 일어나기 전 고대 이탈리아 반도 북서부에는 에트루리아가 있었다. B.C 10세기경 소아시아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탈리아 남부는 그리스 식민지였는데 이곳은 B.C 8세기경부터 그리스의 폴리스들이 전 지중해 연안에 건설한 식민지 중 하나였다. 한편 로마의 시조가 되는 인도 유럽계의 라틴족이 로마 근처에 잡게된다. 로마 초기 역사도 불분명하지만 처음엔 에트루리아의 세력권내에서 성장을 시작하다가 에트루리아가 쇠퇴하고 로마가 일어난다. 

 

로마 문화의 특성

로마는 단기간에 엄청난 제국을 건설하였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지만 대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 그들이 이룬 성과는 고대 서양문화를 집대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화는 로마가 소멸된 후에도 유럽에 뿌리를 내려서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로마제국은 이전에도 그리스도 지중해를 장악했었고, 작은 민족이 수많은 다수 민족들을 통치하기까지 이르렀다. 로마는 초기의 에트루리아부터 정복지까지 모든 문화를 받아드리는 포용성을 가졌으며, 이를 실용화 시켰다. 확장되어가는 제국의 통제와 도시로의 인구 집중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수많은 기술발전들이 있었다. 이런 정신은 서구의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로마 문화의 뿌리는 로마초기 형성기를 공유했던 에트루리아이다. 에트루리아 역시 그리스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도 수용하고 발전시켰으며 이를 로마가 이어서 발전시켰다. 알파벳, 신화, 아치, 토가, 심지어 검투사제도도 에트루리아에서 유래된것이다. 그리스 문화는 이렇게 로마에서 재탄생된다. 또한 도로, 돔, 콘크리트, 하수도, 상수도, 외과수술, 현대의 정치제도와 법체계 모두 로마가 발전시킨 것들이다.

 

로마 복식의 특질

초기에는 에트루리라의 양식을 수용하였으나 점차 그리스의 문물과 문화에 심취하여 기본적으로 그리스 복식풍이 바탕을 이룬다. 그러나 로마는 그리스와 달리 정복국가였고 남성위주의 사회였다. 초기의 도시국가 시절과 달리 점차 계층의 분화와 차별이 뚜렸하게 나타났고 복식도 신분을 상징하는 의미가 강조되면서 착용자의 지위에 따라 형태, 색상,작식, 착용 방법 등이 구별되었다.

 

로마 복식의 일반 형태

로마의 대표적인 의상 토가는 권위와 신분을 나타내고, 장대하고 화려한 미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의복이다. 로마 후기에는 사회혼란이 점증해 가면서 기독교 국가가 된다. 따라서 절제적이고 소박한 기풍에 맞는 달마티카 같은 복식이 선호하였고 기독교사회였던 비잔틴과 중세 초기 유럽 복식의 바탕으로 연결되었다.

 

토가(toga)는 라틴어로 평화 복 또는 덮는다는 뜻으로 숄형태의 테베나(tebenna)와 그리스의 히마티온이 합하여 발전한 가장 널리 착용한 의복이다. 초기에는 남녀 모두 튜니카 위에 착용하였으나 공화정 말기부터 관복이 되면서 착용자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형태, 색상, 선 장식, 착용 방법을 달리하여 명칭도 다양해졌다.

 

튜니카(tunica)는 라틴어로 그리스의 도릭 키톡에서 발달한 간단한 T자형 의복으로 남녀 모든 계층에서 보편적으로 착용한 의복이다.

 

달마티카(dalmatica)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주로 착용했는데 3세기경부터 일반적으로 널리 착용되었다. 기독교가 공인된 후 귀족 계급이 입으면서 더욱 화려해졌으며 오늘날 천주교의 법의로 전해 내려온다.

 

로마 복식의 장식류 

초기 여자들은 그리스의 헤어스타일을 모방하였다. 퐁파두르형부터 리본이나 보석 등으로 장식한 화관을 쓰거나 베일을 쓰기도 했다. 남자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곱슬머리를 좋아했으며 전쟁의 승리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었고 결혼식, 축제 때에는 화관을 썼다. 로마 시대에는 모자를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로마는 정복국가였으므로 장신구도 사치와 부의 과시수단으로 사용되어 화려해졌다. 피불라는 장식적 용도가 더 커서 더 크고 복잡해졌으며 유사시 흉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특히 반지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였으므로 그만큼 다양했는데 인장반지, 열쇠반지, 독을 담을 수 있는 반지 등이 있었다. 

 

현대 패션에서는 로마의 대표 복식인 토가를 응용하여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드레이퍼리와 직선적인 실루엣을 이루는 디자인들이 연출된다. 또한 에르메스 컬렉션에서는 토가 프레에텍스타를 응용하고 허리에 벨트 장식을 하기도 했다.

 

다음글에서는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서 비잔틴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