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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③

by ARO's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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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③

오늘은 근세 복식 문화에서 로코코 시대의 복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로코코 시대는 18세기 중에서 프랑스혁명 전까지를 말하는데 이 문화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사조였으므로 지역적, 시기적으로 좁은 범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로코코 시대는 프랑스에 한정적인 부분도 있다. 

 

로코코 문화란?

로코코는 '조개껍질 모양의 장식' 이란 뜻이다. 바로크 양식에서 비롯되었지만 바로크 양식에 비해 장식을 위주로 한 양식이다. 귀족들이 건축내부 장식을 하면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이나 자연 무늬들을 도입하여 장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로코코 양식이다. 바로크 양식이 크고 풍성하다면 로코코는 작고 섬세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크 양식의 연장선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당시 유행하던 귀족들의 사치문화로써 유행하게 되었다.

 

로코코 시대 복식의 특질

로코코 복식은 루이 15세의 후궁이었던 퐁파두르가 유행시켰는데 관능적이고 향락적인 느낌이며 섬세한 곡선과 꽃, 리본, 깃털, 레이스 등의 장식과 함께 여성적이고 우아한 곡선미를 강조하였다. 이런 복식은 귀족사회의 퇴폐풍조와도 잘 맞았고 유럽의 패션을 유행하였다. 여자 로코코 복식의 형태는 남자옷에도 영향을 미쳐서 허리선이 잘록하게 들어가고 허리 아래 부분은 퍼지는 실루엣에 금사로 화려하게 수를 놓아 장식하는 여성적 이미지를 띄게 되기도 하였다. 

 

여자들은 주로 슈미즈, 로브 등을 착용하였는데 여러가지 형태의 변형이 생긴 옷들이 많이보여졌다. 풍성한 와토 주름(watteau pleats)이 뒤에 있는 대표적인 로코코시대의 복식이라고 부르는 로브 볼랑(robe volante). 주름이 있는 로브의 길이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었으며, 걸을 때마다 뒤가 아름답게 보여졌다. 여기에서 변형된 프랑세즈는 상체는 꼭 끼고 스커트는 양 옆으로 벌어져 리본을 화려하게 장식하였으며, 꽃, 레이스, 리본, 조화, 꽃모양 루프, 퀼팅, 트리밍, 진주 등으로 장식한 의상으로 자체가 예술품이였다. 대표적인 의복으로 궁정의 공복, 무도회복으로 사용되었다. 외투는 플리스, 펠레린으로 망토 스타일 외투라고 보면 될것이다. 코르셋(corset)은 허리와 가슴을 강조하기 위해 착용하였다. 스토마커(stomacher)는 로브의 가슴에서 아랫배까지 덧대는 역삼각형의 장식물로서 로브와 연결하여 착용하였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슈미즈, 쥐스토코르, 베스트 를 착용하였다. 쥐스토코르(justaucourps)는 허리가 들어가고 아래가 퍼지는 실루엣으로 화려한 베스트를 안에 착용하였다. 소매 끝은 좁고 커프스가 달렸으며 셔츠의 레이스가 보이도록 착용하였다. 18세기 이후는 모든 계층의 사람이 착용하였으나 국가나 옷감의 재질, 장식에 따라 여러가지 명칭이 사용되는 등 차이점이 나타났다. 

 

로코코 시대의 장식류

로코코 시대에는 의복보다 머리치장에 더 관심이 많았다. 남여 모두 가발을 사용하였다. 여자들의 머리형은 점점 크고 높아져서 후기에는 건축적인 머리형태까지 등장했다. 머리가 거대해짐에 따라 모자는 작은 캡이나 린넨, 실크로 주름을 잡아 만든 칼래시(calash)를 착용했다. 남자들은 우아한 형태의 가발로 머리 모양을 만졌다. 또한 후에는 위그(wig)를 착용했으며 리본 등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가면, 부채, 에이프런을 애용하였으며 남녀 보두 보온과 부의 상징으로 머프를(muff)를 선호했다.

 

현대 패션에서는 화려함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많이 보였는데 로코코 시대의 다양한 로브를 재구성하거나, 실루엣을 커텐처럼 끌어올린 퍼프 실루엣이나 꽃 문양 등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 

 

다음 글에서는 근세 복식 문화에서 근대 복식 문화로 넘어가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