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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②

by ARO's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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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②

오늘은 근세 복식 문화에서 바로크 시대의 복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17세기는 바로크 시대라고 하며  프랑스의 루이 14세 시대라고도 한다. 루이 14세는 1643년에 왕위를 오르고 많은 정복전쟁을 벌였으며 절대군주제를 확립한다.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을 짓고 귀족들을 불러 그곳에 살게 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프랑스 문화에 대한 동경심을 일으켰고, 또한 귀족들을 모아다가 일종의 왕의 노리개로 만드는 등 절대 권력을 휘둘렀었다. 이때부터 프랑스 문화가 유럽의 유행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바로크 문화란?

바로크라는 말은 대체적으로 '왜곡, 불규칙'이란 뜻이다. 바로크 양식은 르네상스에서 왔는데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양식을 재현하면서 기둥, 아치, 돔, 박공지붕 등 건축요소들을 규범화 하였다. 17세기 들어서 로마를 중심으로 르네상스의 규범을 벗어나서 감각적, 역동적, 장식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건물에 바로크란 말이 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바로 크 양식의 특징은 장식적이고 곡선이 과감하게 표현되는 등 표현이 풍부하고 화려했다. 베르사유 궁전이 대표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바로크 시대 복식의 특질

종교전쟁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시기 이때의 주류세력은 대서양을 휘어잡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상공인들의 나라였으며, 신교도 공화국이었다. 신교도들은 초기 기독교 정신을 추구하였으며 이들에게 르네상스 후기의 화려하고 경직된 복식은 선호되지 않았다. 대개 네덜란드 풍이라고 하며 유행한것은 활동에 편하고 다소 풍성한 복식이었다. 이 전의 답답한 복식에 대한 반발이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바로크 풍의 복식이 유행한것은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생활이 본격화 되고나서이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베르사유 궁은 루이 14세의 기풍을 그대로 나타냈다.그 속에 살던 귀족들 복식 역시 그에 맞게 화려하고 풍요로웠다. 

 

여자들은 로브(robe)를 착용했으며 스커트가 허리선에서 붙은 원피스와 투피스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중기에는 허리선이 내려가서 남자 복식처럼 루프, 리본, 레이스를 과하게 장식하였고, 2~3개 소매 퍼프를 만들어 과하게 표현하였다. 후기에는 허리선이 내려오면서 예각을 나타냈고 로브 뒤쪽엔 트레인을 늘어뜨렸으며, 한 두겹의 레이스 주름을 잡아 몸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소매 단에 여러 층의 레이스를 단 앙가장트(engageantes) 장식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남자들은 푸르푸앵을 즐겨입었고 그 외에 코르발레네(corpsbaleine), 로브 위에 걸치는 오버드레스(over dress) 등이 있었다. 오드 쇼오스와 치마바지인 랭그라브(rhingrave)랑 같이 착용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푸르푸앵 허리선이 없어지고 옆선이 거의 직선화 되어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로 되었으나 길이가 짧아지기도 하였다. 특히 형태상의 변화가 나타난것은 바지였는데 실용성과 활동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상의는 짧아지면서 오히려 바지 길이는 길어졌고, 그 위에 장식을 하기도 했다. 

 

바로크 시대의 장식류

바로크 시대는 목 뒤쪽에 높고 빳빳하게 세운 칼라가 유행하면서 머리를 높이 빗어 올려 보석이나 핀으로 장식하였고, 남자는 짧은 머리를 선호했다. 플랫칼라로 유행이 바뀌며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머리에 리본과 깃털 등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실용과 장식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에이프런이 유행했는데 레이스로 장식하거나 자수로 장식한 것 등을 착용하여 어두운 색상의 로브에 흰색 레이스 장식, 칼라, 커프스, 에이프런의 조화를 이루었으며 이것은 바로크 복식의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남자들은 발드릭(baldric)이라는 넓적한 띠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매어 칼을 꽂기도 하였다. 초기에 고안된 시계도 중요한 장신구였다.

 

현대 패션에서는 검은 재킷에 흰색 레이스, 심을 넣어 부풀린 퍼프 소매, 여러 단의 레이스 장식 등 바로크 시대의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디자인이 많이 나오기도 하였다. 화려한 소재의 발드릭이나 단추를 응용하기도 하였다.

 

다은 글에서는 로코코시대의 복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