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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①

by ARO's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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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근세 복식 문화①

오늘은 중세 복식의 문화에서 근세 복식의 문화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근세 복식에는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복식의 문화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서양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라고 하며 중세가 끝나고 근세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중세동안 역사의 중심이었던 로마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시대였다고 한다면 이 시기 이후 역사의 중심이 유럽에서도 영국과 프랑스로 넘어가는 시대이기도 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 문화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려 그 당시 상황을 나라별로 간략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영국

장미 전쟁 이후 튜더 왕조의 왕권이 강화되고 군주정치가 시작된다. 이후 1588년 왕위를 계승한 엘리자베스 여왕 때 전성기를 맞는다. 여왕은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대서양의 제해권을 확보하였으며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개척했다. 

 

프랑스

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승리 후 현재의 영토를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유럽 내 중심국가가 되었다. 지정학적 위치상 프랑스는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되며 1643년 등극한 루이 14세 때부터 절대군주국가 시대를 열고 영국과 대립해 나간다.

 

스페인

8세기 초부터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다가 1492년 카톨릭 전체 왕국으로 통일한다. 같은 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대서양 항해시대를 맞이한다. 지중해 무역이 쇠퇴하게 되며 스페인은 중남미를 침탈한 보물과 16세기 유럽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이 된다. 이후 1588년 무적함대가 영국에 무너지며 쇠퇴하기 시작한다.

 

독일

독일은 로마 제국에서 수많은 영주들이 다스리는 주변 지역의 연합체 일부로써 유지되다가 1871년에서야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통일 국가로 등장하지만 역사적으로는 프랑크 왕국이 동서로 분리된 때부터이다. 

 

유럽의 세력판도는 이러하였지만 국력의 척도는 무역에서 나왔다. 따라서 주 세력들의 흐름은 무역의 장악여부에 달려 있었다. 초기 무역은 동방과의 무역이었고,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이탈리아가 무역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신대륙 발견과 함께 대서양 무역이 중심이 되면서 스페인, 영국 순으로 주 세력이 옮겨갔다. 

 

르네상스의 배경

이탈리아는 로마가 망한 후 통일된 국가 없이 각 도시국가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서로 연합하여 세력들을 키워갔으며 이 중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은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으며 1434년부터 피렌체 도시국가의 수장이 되었는데 르네상스는 메디치 가문에 의해 후원을 받은 인문주의자들과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통해서 꽃을 피우게 된다.

 

르네상스의 의의

대체적으로 14세기~16세기까지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문예부흥운동으로 그리스, 로마의 고전문화를 되살려 인간의 본성과 존엄을 회복시키는 변화를 통해 신과 봉건제에 억압되었던 중세의 암흑시기를 끝내고 근세를 열게 한 문예사조였다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고전 문화를 되살린 것은 인문주의자였고, 고전을 전파한 사람들은 비잔틴이 망한 후 이탈리아로 망명한 학자들이었으며,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아울러 레오나르드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당시의 천재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우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 복식의 특질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문화를 르네상스 정신에서 찾는 경향이 많았고, 당시 중세의 엄숙한 종교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리스, 로마처럼 인체미를 연구하고 아름다움을 나타내려 인체를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설명하기 쉽다.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은 급격하게 바뀌는데 중세 후기 보다 훨씬 화려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르네상스를 연 도시국가들의 지배층은 상인출신들이었다. 14~15세기 이탈리아 상인들은 바지는 타이츠 같은 팬츠이며 상의도 몸에 맞는 짧은 재킷 형태에 망토를 걸치는 스타일로 상당히 실용적이고 활동 위주의 차림이었다. 이후 상류층에 오른 상인들은 그런 복식을 화려하게 치장하기 시작했다. 부를 쌓은 부르주아들이 기존 귀족들과 사치경쟁을 시작하고 상류층은 계층별 권위의 수준에 맞게 치장의 강도를 높여나가면서 결국 과장된 형태로 진화되었다. 

 

의복의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여자들은 로브(robe), 남자들은 푸르푸앵(pourpoint)를 입었다. 여자들은 상체는 꼭 끼게 입고 소매 폭은 좁게 입었으며 스커트 폭을 더 강조하기 위에 속에 스커트 버팀대를 착용하였다. 또한 허리를 가늘게 조이기 위해 코르셋을 착용하였고, 로브의 가슴아래 역삼각형 스토마커(stomacher)를 착용하여 허리를 더욱 강조하였다. 남자들은 중세 시대 병사들이 갑옷 속에 입었던 푸르푸앵이 겉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상체를 꼭 맞게 입어 허리를 V자로 조였으며 여기에 보석 단추를 사용해 장식을 더했다. 이밖에 오드쇼오드, 베네샹(venetians), 저킨(jerkin)등 푸르푸앵 위에 입었던 의복 등이 있었다. 남여 모두 슈미즈라는 요즘의 셔츠 형태의 의복을 착용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장식류

남자들은 머리를 길렀으나 후에는 짧게 하고 이탈리아의 비레타(biretta)에서 유래된 원형의 천으로 만든 베레를 썻으며, 보석이 박힌 메달, 브로치, 리본, 새털 등으로 장식하였다. 여자들은 단정한 머리에 다양한 깃털로 장식된 여러 후드 형태를 착용하였다. 또한 보석으로 장식한 팬던트, 귀걸이, 팔찌, 반지, 목걸이 등으로 착용하였으며, 레이스로 장식된 에이프론, 슬래시, 수를 놓은 장갑이나 화려한 부채, 마스크 등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현대 패션에서는 화려한 복식과 다양한 장식적 디자인을 모티브로 러프 칼라, 프릴을 비롯하여, 슬래시, 코드피스 등 수많은 장식기법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하기도 했다. 

 

다음 글에서는 근세 복식 문화에서 바로크 시대의 복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