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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복식사 이야기 - 고대 복식 문화②

by ARO's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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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고대 복식 문화②

오늘은 복식사 이야기에서 이집트 복식 문화에 이은 크레타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크레타 복식 문화

크레타 문명의 형성과 특성

크레타는 지중해의 에게 해 남부에 있는 섬이다. 에게 해는 그리스와 터키 그리고 남으로는 크레타로 구획되는 바다이다. 이곳에 에게 문명이라는 고대문명이 있었고 이것은 크레타 섬에 있던 미노아 문명과 그리스에 있던 미케네 문명으로 구분된다. 크레타 문명은 알려진지 100년이 채 안된다. 따라서 아직 밝혀지지않은 부분들이 많다.

 

크레타 문명의 특성

크레타는 이집트와 소아시아, 그리스 본토를 잇는 제일 큰 섬으로 일찍부터 고대 문명과의 교류와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발달하였고 많은 부를 이루었다. 크노소스 같은 거대한 궁을 보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크노소스 궁은 직사각형의 안뜰을 둘러싸고 수많은 방들이 있으며 벽은 화려한 색의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궁전의 벽화에 묘사된 인물과 평면적으로 처리된 이미지들은 이집트 회화를 연상시키지만 율동적인 선은 크레타 특유의 미적 개성이다. 대규모 조각 같은 것은 없으나 벽화와 유물로는 도기와 장신구, 소규모 조각품들을 볼 수 있어서 그 시대를 유추할 수 있다.

 

출토된 유물 수준은 다른 문명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고대 이집트나 서아시아와 교류가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크레타 문명을 일별하면 향락적이다. 굉장히 육감적이고 에로틱하다. 강렬한 색채감과 파도치는 듯한 운동감을 통해 쾌활하고 향락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무역으로 부는 쌓이고 육지에 비해 외침에 안전한 섬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특유의 정서라고 생각된다.

 

크레타 복식의 특질

크레타의 기후 조건은 다른 지중해 문명국가들과 다르지 않았으나 크레타의 특유한 향락적 정서 때문인지 당시 주변 나라들의 드레이프성이 강한 복식과 차별화 된다. 사철 온화한 날씨 덕분에 실외 생활을 즐기며 신체 대부분을 노출시켰다. 다른 고대 복식보다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채의 사용과 장식 등 훨씬 화려하고 육감적이었고 복식의 실루엣 자체가 매우 에로틱하고 율동적이었다. 여성은 끼는 형태의 옷을 입어 몸의 곡선을 강조했으며, 남성은 상체는 벗고 허리에 작은 천을 둘러서 치마처럼 입거나 팬티처럼 가랑이 사이에 포개 입고 때로는 술로 장식한 긴 스커트를 입기도 했다.

 

육체의 곡선을 나타내기 위해 타이트한 소매와 허리를 졸라매고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입체적인 복식형태와 의복의 문양에 기하학적 연속문양이 많이 표현된 것을 보면 봉제와 직조기술도 상당했을것으로 추측된다.

 

크레타 복식의 일반 형태

크레타의 남성들은 짧은 바지나 스커트 형태로 입었으며 여성들은 운동할 때만 착용했다.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고 끝부분이 뾰족하게 되어 있으며 한 장의 천을 몸에 맞게 착용하였다. 밝은 색의 마직이나 모직을 사용하되 가장자리는 기하학적 문양의 선 장식 또는 술 장식을 하였다. 남성은 상체는 벗고 아래에만 로인 클로스를 착용했으며 그 위에 넓은 가죽이나 금속 벨트를 매고 여성들처럼 허리를 가늘게 조였다. 또한 짧고 좁은 소매가 몸판에 연결된 T자형의 원피스로 종교 행사 때 남녀 모두가 착용한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은 힙의 곡선을 잘 나타내는 종모양의 긴 스커트를 착용했다. 수평의 층층이 된 스커트 형태를 많이 착용하였다. 

 

크레타 복식의 장식류

남녀 모두 물결치는 듯한 곱슬머리를 늘어뜨리고 머리핀이나 헤어밴드 혹은 화려한 관으로 장식하였다. 입술과 볼은 물론 유방까지 화장을 하기도 했다. 금속세공이 발달하여 팔찌, 목걸이, 반지 등 다양한 장신구를 애용하였다. 장신구 문양은 동식물 등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현대 패션에서는 크레타 복식문화에서 가슴을 드러낸 블라우스, 크레타 형식의 스커트 등을 많이 보여진다.

 

오늘은 크레타의 문화 기질부터 복식까지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그리스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