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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패션업계 옷값이 왜 이렇게 비싸?

by ARO's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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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옷값이 왜 이렇게 비싸? 

본인은 패션업계에 몸담은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는 중이지만 여전히 이 가격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 일하는 건 참 어렵다. 더군다나 패션업계의 종사자인 나조차도 쇼핑에 대한 큰 금액을 지출하지 않게 된다. 옷값을 비롯한 경제가 너무 안 좋다는 말이 몸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오늘은 옷값이 비싸지는 이유에 대한 포스팅이다.


1. 브랜딩 (혹은 브랜드의 전략 변화)

LEMAIRE lookbook
LEMAIRE lookbook (출처 : google)

가격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아주 아주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사실상 퀄리티는 정말 비슷하지만 가격대는 뒤에 0하나가 더 붙는 경우도 정말 많다. 우리는 여기서 그 가격에 0 하나가 더 붙어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가치에 대한 기준은 역시 본인이 세우는 것이며, 세부적으로는 브랜드의 이미지, 헤리티지, 인지도, 퀄리티를 비롯한 요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팝업스토어나 오프라인 스토어를 직접 경험해 보고 느끼는데서 만들어진다. 나아가 브랜드에서도 단순히 로고나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 가치, 스토리 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된다. 

좋은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그 브랜드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는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한다. 

 

혹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변화를 주고싶은 패션 브랜드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과 고급화를 추구하며 가격 정책을 재조정하고 있다. 고품질 소재 사용, 환경친화적 생산 과정,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등의 전략의 변화 또한 제품 가격을 높이고 있다.


2.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증가

의류 원부자재 사진의류 원부자재 사진의류 원부자재 사진
의류 원부자재 사진 (출처 : google)

원단, 염료, 부자재 등 의류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공급망 문제, 물류비용 증가, 그리고 원자재 수급 불안정성 등에서 기인한다. 이는 곧 소비자가에 영향을 바로 끼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인건비 증가를 같이 들 수 있겠다. 디자이너를 비롯한 옷을 만드는데 기획 MD, 생산, 콘텐츠, 포토, 온오프 매장까지 전개하려면 인력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패션업계에서 노동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생산 공정에서 필요한 인력의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3. 제조 및 생산 비용의 증가

베트남 의류 공장
베트남 의류 공장 (출처 : google)

국내에서 의류를 제작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 공장 운영 비용 상승, 물류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이 포함된다. 많은 대형브랜드 혹은 기업의 브랜드들은 이미 중국에서 작업하던 것들도 제3국으로 제조국 이전을 하고 있다. 현 패션업계에서는 기본베이스가 중국, 베트남이며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으로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제조 단가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4. 환율

환율 이미지
환율 이미지 (출처 : google)

3번에서 언급한것처럼 제조국의 변화를 주면서 원화의 가치 변동은 수입 원자재 및 해외 생산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수입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이는 곧 옷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옷 1 pcs를 만드는데 10원 차이도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바뀌어서 나중에는 그것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큰 부분이다


오늘은 패션계의 옷값 상승 요인에 대해서 포스팅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를 원하고, 브랜드는 계속 비싸게만 받고 팔기를 원한다. 높은 가격을 받고자한다면  가격 인상에 앞서 제품의 질적 향상, 혁신적인 기능 추가, 더 나은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가격 상승이 정당화되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비판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가치 있는 변화라고 느낄 경우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한 뒤 가격 책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