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전 알아보는 오징어게임 패션들!
넷플릭스(Nex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티저가 발표된 거 보셨나요? 전 세계적으로 역대급 흥행을 했던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아주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오늘은 오징어게임 안에서 나왔던 패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살인 서바이벌 게임의 참가자 456명과 그들을 감시하는 ‘일꾼’들이 각각 초록색 체육복과 핑크색 방호복을 입어 강한 대비를 이루는데요. 참가자들은 초록색 체육복을 입음과 동시에 이탈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크게 고유번호가 적혀있기도 합니다. 똑같은 차림의 인물들이 거대한 '한몸'처럼 보여 시각적 압도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시청자와 관객들도 그 옷을 입으면 같은 입장에 서게 될지 모른다는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연출이었다고 하네요.
황동혁 감독은 “참가자들과 진행요원들 모두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하나의 군집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했다. “우리는 개성이 말살되어 가는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이나 자아를 잃어가고 어디서나 직함이나 그가 하는 일로 불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단체복들은 개성이 말살된 현대사회의 개인들을 상징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옷을 통해 주제가 가장 잘 표현된 대목으론 등장인물들이 “개미떼”처럼 줄지어 단체로 이동하는 장면을 꼽았답니다.
‘오징어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동심의 놀이를 서바이벌 게임에 접목한 작품.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참가자들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황 감독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입었던 체육복 색깔을 되살려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꾼들이 입는 점프수트는 원래 보이스카웃 복장으로 하려다 포기하고 의상감독과 자료사진을 살펴보던 중 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사진에 영감을 받아 선정했다고 하네요. 이 점프슈트의 컬러는 일부러 '핫핑크'를 골랐다는데요. 부드럽고 익살스러우며 천진난만한 아이스러움이 느껴지는 컬러임과 동시에 트레이닝복의 컬러인 초록색과 대비가 인상적이라 선택했다고 합니다.
미국매체에서는 직관적으로 시각화된 패션에 함축된 상징성이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을 뒷받침했다는 해석도 내놨는데요. 한 패션 디자이너는 "오징어 게임은 파스텔톤의 운동장 세트와 잔인한 폭력이 대비되는 디자인 외에도 의도적으로 고급스럽지 않은 의상들로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시즌1에서 ‘오징어 게임’ 참가자 트레이닝복은 이미 글로벌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 판매상품이 나왔을 만큼 화제였는데요. ‘오징어게임’이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처음 오른 지난 24일 넷플릭스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과 똑같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네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공개일 전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면서도 신선했었던 오징어게임의 패션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미 티저 포스터와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선을 몰린 작품인 만큼 이번에도 아주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재미난 게임들과 패션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