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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복식사 이야기 - 21세기 복식 문화②

by ARO's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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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21세기 복식 문화②

오늘은 이전 글에 이어서 21세기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이전 글에서 역시 언급했었지만 한번 더 이야기하자면 21세기의 패션은 지난 세기 패션의 연장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패션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변화의 질과 폭이 완전히 바뀔만한 이슈가 없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앞 세기에 나타났던 패션들이 공유되고 서로 혼합하는 시기였으며 유행이라기보다는 복고적 혹은 절충적인 경향을 보였다.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과학기술과 대중매체의 발전으로 실시간 전달되는 정보로 인해 전체대중을 리딩할 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패션의 주체별로 차별화된 패션 트렌드라는 건 얘기할 수 있겠다. 연령별로는 10대, 20대가 패션 유행의 속도도 빠르고 변화의 폭도 컸다. 따라서 지금까지 패션은 대부분이 젊은 그룹의 몫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윗세대의 몫이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패션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다. 근래 패션의 대상은 단순히 의복에 국한되지 않는다. 토탈 패션의 개념이 정립되면서 자기표현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들이 패션화하고 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착용할 수 있는 모든 표현물이나 들고 다니는 백(bag) 같은 소품, 악세서리, 화장과 타투까지도 모든 것이 패션의 대상이다. 각각의 패션은 다시 패션 주체나 소득계층별로 대상이 분화될 것이다. 패션의 이런 분화 현상은 패션산업의 마케팅 전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21세기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을 들 수 있다. 직업은 물론, 높아진 교육수준과 정보의 발달로 생활양식이나 패턴들이 다양해지고 개성적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분화되어 버리며, 21세기 패션으로 등장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은 이런 사회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패션이 자기 과시의 목적으로 표현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패션선택의 중요한 동기이다. 명품이 바로 신분이나 부를 과시하려는 패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명품브랜드는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대중들의 패션 선택의 기준은 점점 더 개성화될 것 또한 기정사실이다. 남과 차별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낀다. 그만큼 패션 트렌드를 잡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반 패션이나 세계의 민속이미지 같은 것은 물론 사회에 등장하는 이슈들도 모두 패션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 현실 사회에 등장한 문제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 트렌드로 활용하기 좋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복식사를 통틀어 이야기 해보았다. 다소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테고,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글쓴이 본인조차 현업에 있으면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어떤 히스토리에 대한 연구와 공부 없이 가져와서 차용했던 것들이 많았고, 글로 적게 되면서 각각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올릴 글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분화된 패션에 대해 시리즈 물로 알아볼려고한다. 또한 패션마케팅에 관한 글,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 요새 20~30대들의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받는 것들 등등 많은 정보를 올리고자 한다. 다소 재미없었을 수 있는 복식사를 넘기고 재밌고 흥미로운 글로 패션에 대해서 같이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