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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복식사 이야기 - 20세기 복식 문화②

by ARO's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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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20세기 복식 문화②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20세기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이전 글에서는 1910년부터 1950년대까지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이번 글에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알아보자.

 

1960년대의 패션 스타일

60년대에는 패션의 변화가 많은 시대였다. 풍요로운 소비사회에서 젊은 층의 구매력은 커졌고 상대적으로 옷값이 싸졌으며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패션 공급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사회 전반에 젊은이들이 대중문화의 유행을 주도하였고, 이 시기에 비틀즈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록 음악과 팝 뮤직이 유행이었다. 그들은 보수적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의 표시를 패션으로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60년대 저항패션은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모즈룩(mods look)이 유행이었는데 기성가치관이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옷차림을 통해 그들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가장 대표적 패션으로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시스루 룩 등의 과감한 노출패션을 들 수 있다. 또한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미술양식의 옵아트, 팝아트 형식의 스타일도 많이 보였다.

 

6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 탄생한 히피들의 보헤미안 룩, 히피 룩이 많았으며, 집시 의상이나 올 풀린 데님, 샌들, 장발 등 전반적으로 에스닉한 의상들을 즐기기도 하였다. 본격적인 여성의 사회활동으로 유니섹스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었고, 데님과 티셔츠, 캐주얼 재킷, 운동화, 여성 테일러드 수트 등을 애용하였다.

 

1970년대의 패션 스타일

70년대에는 두 차례의 오일 쇼크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근검절약의 사고방식으로 변화되고 좀 더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실용적이고 합리적 패션이 중시된 데님과 유니섹스 룩, 스포츠웨어 등이 선호되면서 전반적으로 패션의 캐주얼화가 가속화되었다.

 

70년대를 지나면서 복식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사람들은 패션을 통해 개인적인 취향을 표현하게 되었고, 남성들도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가죽 자켓과 스키니진, 부츠컷 등 다양한 스타일들이 나타났다. 여전히 히피 룩과 유니섹스 스타일이 많이 보였고, 펑크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레이어드 룩은 러시아 코사크족의 민족의상에서 영향을 받아 여러 의상을 겹쳐 입거나 안쪽 옷을 겉으로 드러나게 연출하는 방법과 효과를 말한다. 

 

1980년대의 패션 스타일

80년대는 풍요로운 세대들의 스포티 캐주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시대였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패션이 일상화되었으며 여가를 중요하게 된 풍조를 따라 캐주얼한 정장차림도 등장하게 되고, 데님이 하나의 패션 복식으로써 유행하게 된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합성 섬유보다는 천연 섬유를 선호하였으며 자연물의 문양과 자연에 동화되는 에코 스타일이 유행하였다.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어깨에 패드를 넣어 강조하고 허리를 잘록하게 만든 역삼각형 실루엣의 파워 수트가 등장하게 되었다. 과장된 형태의 모자와 넓은 벨트, 장식 같은 권력과 재력을 상징하는 장식류들 더한 룩들이 많이 보였다.

 

1990년대의 패션 스타일

90년대 복식문화에서는 10년 주기의 유행하던 패션 양식들이 사라지고 다양한 패션형태가 짧은 주기로 급변하였다. 그만큼 패션이 개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특정한 패션이 보이기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되는 양상으로 발전하였다. 자연, 복고, 재활용, 미래, 건강과 여가, 스포츠 등의 여러 가지 형태가 보였다. 가장 크게 유행을 했던 스타일은 힙합 스타일과 그런지 스타일이었는데 새로운 스트리트 패션으로 획기적인 반응이 있었다.  스트리트 패션은 말 그대로 디자이너가 만든 패션이 아닌 거리의 유행을 뜻한다. 젊은이들로부터 시작되는 스트리트 패션은 일반 대중은 물론 상향으로 전파되어 하이패션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힙합 스타일은 미국 흑인들의 특유한 음악과 춤 문화에서 유래되었으며 커다란 상의와 바지로 묘사되는 자유분방함이 특징이다.

 

남성복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남성복이 여성화되어가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타이트한 여성적 실루엣과 가늘고 유연한 실루엣이 나타났으며 여성복에서 사용되는 부드럽거나 비치는 소재, 광택과 신축성이 좋은 소재들을 사용함으로써 남성복의 여성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번 글을 통하여 20세기 복식 문화를 10년 주기의 형태로 알아보았다. 여러 사회적 문제에 영향을 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서 표현하는 방식의 패션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점이 인상 깊은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다음 글에서는 21세기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