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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복식사 이야기 - 근대 복식 문화④

by ARO's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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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근대 복식 문화④

오늘은 근대 복식 문화에서 버슬, 아르누보 스타일의 복식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유럽 강대국들은 식민지 쟁탈 등으로 제국주의화되면서 국부가 급격하게 늘었다. 중상주의와 자본주의의 본격적 발달로 신분상승이 광범위하게 이루어 부르주아 계층은 더욱 확대되었고 철도의 발달과 인구집중으로 도시가 팽창했다. 이런 번영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상승하였고 과학 발전과 함께 사회전반에 번혁이 이루어졌다. 복식에서는 20세기 초까지 과거 잔영이 남아 있었으나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복식 스타일의 전환기적 변화를 거쳐 20세기 현대 복식으로 연결된다.

 

버슬 스타일의 복식

당시 부르주아 귀족들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여서 점점 과장된 형식과 크기의 크리놀린 스타일이 불편하게 여겼으며, 크기나 장식이 점점 줄어들고 간소화되면서 옆과 뒤로 모아 올린 형태의 버슬 스타일로 복식을 변화해 나갔다. 이 복식 역시 사회에 맞지 않게 되면서 아르누보라는 새로운 예술사조가 나타났고 이에 따른 복식 변화가 또 생겨났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복식

먼저 아르누보 양식이란 주로 실내장식이나 공예 등에 꽃과 덩굴, 곤충의 날개 등 자연물 모양의 장식이었다. 이런 사조가 발달한 것은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되는 획일적인 제품에 대한 반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아르누보 스타일들은 과학의 발달로 인한 과거의 형식이라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되었고, 사회가 분화되어 나타나게 된 여성들의 사회참여, 그로 인한 남녀평등사상, 산업혁명으로 철도가 확장되면서 여행이나 스포츠 등의 여가활동 증가, 재봉틀의 보급 등이었다.

 

버슬 스타일은 크리놀린 스타일의 변형된 형태로 스커트를 뒤로 올려 묶는 스타일이다. 그 위로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과 함께 스커트 뒷자락을 늘리거나 길고 화려한 트레인을 뒤 허리에 달았다. 힙을 부풀리기 위해 고래수염, 철사, 말털 등을 넣어 짠 딱딱한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패드들이 쓰였으며, 트레인의 더러움을 막기 위한 더스트러플을 트레인 안쪽에 달기도 하였다. 

 

남자들은 오늘날의 정장과 비슷한 코트, 조끼, 바지, 셔츠, 실크 햇이 한 벌의 남자 복식으로 구성되었다. 20세기 들어서 남자 복식은 전체적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표준화되어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때 정립된 현대 남성복은 칼라의 넓이나 형태, 바지의 폭 등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 크게 변하지 않았다. 

 

버슬 스타일, 아르누보 스타일의 장식류

여자들은 버슬 스타일이 유행하던 시기에는 높고 풍성한 형태였으나 아르누보 스타일로 바뀌어가면서 차츰 단정하고 작은 형태로 변화하였다  버슬 스타일일 때는 보닛을 착용하거나 비버 햇을 쓰고 베일로 얼굴을 완전히 감싸기도 하였지만 아르누보로 넘어오면서 깃털 장식이 된 커다란 모자를 애용하였다. 남자들은 짧은 머리에 끝이 올라간 카이젤 수염, 정장에는 실크 햇 등을 사용하였다. 

 

현대 패션에서 가장 많이 응용되는 것이 버슬 스타일이다. 현대 패션에서는 무릎까지는 붙고 그 아래에서 넓게 퍼지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남자의 인버네스케이프도 현대적으로 응용되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다음 글에서는 20세기의 복식문화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