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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복식사 이야기 - 근대 복식 문화②

by ARO's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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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사 이야기 - 근대 복식 문화②

오늘은 근대 복식 문화에서 로맨틱 스타일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로맨틱 스타일 복식 문화

로맨틱 스타일 복식은 나폴레옹이 추방되고 왕정이 복고된 1815년부터 다시 왕정이 무너진 때 1848년까지의 복식 스타일이다. 왕정복고 시대 유럽에는 개인의 감정과 개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 사조가 유행했는데 이것은 나폴레옹 시대의 전쟁에 지친 결과일 수도 있고, 왕정을 찾은 집권세력의 반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낭만주의는 정신의 순수성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문예사조였으므로 형식적 규범에서 보면 자유분방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맨틱 스타일의 복식은 바로 이 낭만주의 사조와 왕정복고로 인한 귀족풍의 부활을 바탕으로 나타난 스타일이다.

 

로맨틱 스타일 복식의 특질

왕정이 복고됨에 따라 이전의 엠파이어 스타일의 여성복 실루엣도 새 질서에 따라 변화되었다. 하이 웨이스트에 직선적인 실루엣에서 허리에 코르셋을 착용하였으며 스커트도 커지다가 점차 페티코트를 착용하였다. 인체의 실루엣을 과장하기 위해 소매형태를 부풀려 어깨를 강조하였다. 남자도 역시 유사한 실루엣으로 변화되어 갔다. 로맨틱 스타일의 특징은 남녀 복식 모두가 어깨와 힙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과장된 X형태의 실루엣이었다. 어자는 퍼프 슬리브와 레그 오브 머튼 슬리브를 달아 커다랗게 강조하거나 소매 안쪽에 안감을 넣은 후 겉에 또 다른 한 장의 소매를 덧붙이기도 하였다. 부풀어진 스커트에도 부드러운 주름을 장식하였고, 고급스러운 소재, 화려한 색상과 함께 프릴, 레이스, 리본, 플라운스 등을 장식하여 귀족적이며 낭만적인 로맨틱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여자는 로맨틱 가운(romantic gown)이라고하는 X형 실루엣의 허리선을 코르셋으로 가늘게 조였으며, 이 시대에는 모든 계층에서 코르셋을 착용하는 게 일반화되었다. 어깨와 소매는 넓게 과장하였고 낮은 어깨선은 지고(gigot)또는 레그 오브 머튼(leg-of-mutton), 임베슬(imbecile) 소매 등 넓고 풍성한 소매를 덧대었다. 어깨를 넓게 강조하기 위해 목둘레선에 케이프칼라를 달았다. 스커트는 여러 겹의 페티코트로 부풀렸고 밑단에는 러플, 플라운스, 레이스, 리본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남자 복식에서는 테일코트, 프록코트, 수트 코트 등을 착용하였으며, 특히 복식 중에 가장 화려한 품목으로 조끼(vest)를 다양한 직물과 컬러로 사용하였다. 서로 다른 컬러의 두벌을 겹쳐서 입기도 하였다. 바지는 트라우저(trousers)를 착용했는데 허리에 주름을 잡아 엉덩이는 풍성하게 다리는 밀착되는 형태의 바지를 주로 착용하였다. 그 외에 르댕고트, 체스터필드 코트, 그레이트 코트, 케이프 등을 입었는데 체스터 필드 코트는 현대 남성용 코트와 유사한 박스형 외투로 체스터필드 백작 6세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로맨틱 스타일의 장식류

여자들은 앞머리와 옆머리를 곱슬거리게 하여 위로 올리거나 뒷머리는 위로 올린 아폴로 노트 형태를 주로 하였다. 남자들은 짧은 곱슬머리에 구렛나루와 턱수염을 길렀으며 실크 햇을 착용했는데 오페라 햇 또는 톱 햇이라고도 하며 예식용 모자를 착용하였다. 액세서리로 파라솔, 부채, 작은 백, 장갑, 쌍안경 등을 보석과 레이스, 리본, 깃털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현대 패션에서는 어깨 부풀리는 실루엣을 많이 모티브화하여 보여졌으며, 어깨를 드러내고 소매 위 부분을 부풀린 드레스는 화려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다양한 형태의 변형과 연출이 가능하다. 

 

다음 글에서는 크리놀린 스타일의 복식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