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마틴스(Glen Marins) , 와이프로젝트(Y/Project)를 떠난다
지난 금요일 와이프로젝트(Y/Project)의 글렌 마틴스(Glen Marins)가 와이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패션계가 한번 더 요란했다.
글렌 마틴스(Glen Marins)가 11년간 재직한 와이프로젝트(Y/Projec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3년부터 브랜드를 이끌며 독특한 비전으로 와이프로젝트를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와이프로젝트는 그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으며, 마틴스 또한 브랜드가 자신에게 창의적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와이프로젝트(Y/Project)는 2010년에 디자이너 요한 세르파티(Yohan Serfaty)와 사업가 질 엘라우프 (Gilles Elalouf)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초창기에는 고딕풍의 다크 웨어를 선보였다. 이후 2013년 세르파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파리의상조합의 추천을 받아 마틴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와이프로젝트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했다. 마틴스는 2016년부터 본인의 색을 확립하며 와이프로젝트를 급성장시켰고, 브랜드는 그의 전위적이고 해체주의적인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6월 공동 설립자였던 질 엘라우프 (Gilles Elalouf) 역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벨기에 출신의 마틴스는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장 폴 고티에에서 주니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였고, 요한 세르파티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와이프로젝트에 발을 들였다. 이후 마틴스는 브랜드의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와이프로젝트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해체주의 실루엣을 확립했고, 이를 통해 ANDAM 어워즈를 수상하며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마틴스의 퇴임 소식과 함께 2025년 봄 컬렉션 패션쇼는 취소되었다. 그가 남긴 독창적인 디자인 유산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제 와이프로젝트의 새로운 수장이 누구일지, 그리고 마틴스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렌 마틴스는 와이프로젝트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디젤(Diese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0년에 디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고,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며 주목받고 있다. 디젤에서 마틴스는 그만의 독창적인 비전과 해체주의적 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데님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스트리트 감성을 더해 디젤을 트렌디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현재 마틴스는 디젤을 통해 그의 창의성을 계속 펼치고 있으며, 향후 패션계에서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