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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가디건 탄생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by ARO's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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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건 탄생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발라클라바 전투 1854
발라클라바 전투 1854 (출처 :google)

 

요즘날의 가디건은 생활 필수 의류가 될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인데요. 이것 또한 유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가디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볼려고 합니다.


크림 전쟁 (Guerre de CriméeКры́мская война́ Krymskaya voina)

1853년 10월부터 1856년 2월까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러시아 제국이 오스만 제국프랑스 제2제국대영제국과 사르데냐 왕국이 결성한 동맹군에 패배한 전쟁입니다.

제임스 브루덴넬(Cardigan 백작, 7대 백작) (출처 : 위키디피아)
제임스 브루덴넬(Cardigan 백작, 7대 백작) (출처 : 위키디피아)

 

카디건의 유래를 더 깊이 살펴보면, 그 이름은 19세기 중반 크림 전쟁 당시 영국 육군의 제임스 브루덴넬(Cardigan 백작, 7대 백작)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영국군이 러시아군과 싸운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자신이 이끄는 경기병 여단의 충격적인 패배로 유명했는데요. 당시, 차가운 환경 속에서 병사들이 방한용으로 착용했던 스웨터에 버튼을 추가하면서 "카디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튼은 부상병이나 군인들이 옷을 쉽게 착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용적인 전쟁 발명품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코코 샤넬코코 샤넬
코코 샤넬 (출처 : google)

 

하지만 오늘날의 카디건의 초기 군복적 이미지는 점차 희미해졌고, 20세기 초반 새로운 사회적 맥락에서 재조명되었습니다. 특히 코코 샤넬이 이를 여성복으로 재해석한 이후, 카디건은 남성 중심의 실용복에서 여성의 우아함과 자유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모했다는데요. 샤넬은 카디건을 여성의 움직임을 제약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외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아이템으로 여기고 점차 오늘날의 가디건이 탄생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카디건은 그 후 세계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대중적인 의류로 자리 잡았고,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가격대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가 입을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아이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헐리우드 영화 속 배우들이 카디건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면서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날 카디건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며, 실용성을 넘어 패션성과 개인적인 표현력을 담는 아이템으로 발전했으며, 과거 군복의 잔재가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의복은 전쟁의 잔재?

항상 옷을 디자인하는 업을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 중 하나는 대부분 우리 삶에 녹아있는 아이템들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대개 군대, 전쟁 등과 같은 것에서 발전한게 꽤나 많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럴까 찾아보니 여기에도 아주 재밌는 히스토리가 있더라구요.

래글런(Raglan)남작의 초상화
래글런(Raglan)남작의 초상화 (출처 : google)

 

역사 속의 수많은 전쟁들은 승리와 패배로 나눠지게 되는데요. 전쟁이 끝나면서 또다른 삶의 전쟁이 일어나곤 합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에 참여한 국가와 나라들의 경제는 무너지기 마련이죠. 군수물자를 지원했던 회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군수회사들은 부도를 막고자 여러 방안을 내세웠는데 그 중 대표적이게도 전쟁의 막을 내리면서 쓸모 없어진 군수물품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일반인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방안이 오늘날의 패션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가디건이 탄생하게 된 전쟁 이름이 뭐라고 적어놨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발라클라바 전투인데요. 여기서 또 다른 아이템인 '바라클라바'가 탄생하기도 했답니다. 재작년부터 작년, 그리고 올해 겨울까지 책임질 패션아이템으로 남녀노소 하나씩 착용하는 바라클라바가 이 전투에서 탄생한 아이템이라고 하네요. 

 

또 우리의 아우터들의 소매 모양인 '래글런' 역시 이 전투의 총 사령관이었던 래글런(Raglan) 남작이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으면서 입고 벗기 쉽게 만든 모양이라고 합니다. 정말 역사를 알면 더욱 재밌는 패션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주도 또 재밌는 패션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시작되는 추운 겨울 다들 방안 잘 하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