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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 유진상가 지하의 숨겨진 예술 공간 '홍제유연(弘濟流緣)’

by ARO's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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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지하의 숨겨진 예술 공간 '홍제유연(弘濟流緣)’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홍제유연(弘濟流緣)'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유진상가 지하 공간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도심의 미술관을 소개한다.


'홍제유연(弘濟流緣)’

서대문구에 위치한 유진상가 지하에 홍제천이 흐르는 예술 공간 ‘홍제유연(弘濟流緣)’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에 8개 빛으로 만든 작품들이 설치됐다. 지난 50년간 냄새나고 쓸모없는 공간이라고 여겼던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바꾼 것이다.

홍제유연 (弘濟流緣) 의 작품 '온기'

 

홍제유연은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의 전시 무대다. 공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빛, 소리, 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시선에서 발견한 주제들로 장소의 의미를 이어간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 안에서 설치미술, 사운드 아트, 미디어 아트 등 8개의 작품들이 설치됐다고 한다.

홍제유연 (弘濟流緣) 의 작품 '온기'

 

입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홍제천 가운데 작품 하나를 볼 수 있는데 사람중심의 정서회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작품으로 '온기' 라는 작품을 볼 수 있따. 따뜻한 빛이 천을 감싸 안은것같은 느낌이며, 42개의 기둥을 빛으로 연결해 빛이 물에도 반사되면서 홍제천의 신비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한 몫 한다. 과거 홍제천은 인기 있는 빨래터로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통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온기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흐르는 빛, 빛의 서사

 

걷다보면 흐르는 빛, 빛의 서사의 테마로 LED 조명을 이용해 바닥에 새로운 장면을 연출한 곳을 만날 수 있다. 그림자로 숲과 나무를 연출한 곳을 볼 수 있으며, 어둡고 칙칙한 느낌의 바닥에 오직 명암을 주는 조명을 가지고 나타내는 빛은 꽤나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이 숨겨졌던 장소와 공간에 떠돌던 이곳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빛으로 표현된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작품 ‘SunMoonMoonSun’ 

 

홍제천에는 한자 한 글자가 적혀 있다. 밝을 명(明). 이 한자는 뒤집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홍제천은 투영하여 우리에게 반사한 글자가 아닌 제 원래의 제 모습을 비춘다. SunMoonMoonSun이라는 제목도 재밌는 작품이다. 작품을 만든 윤형민 작가는 인간 문화를 대표하는 글자인 한자와 물이 흐르는 소리 같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가 결합된 개념에서 탄생됐다고 밝혔다. 자연과 인간의 얽혀 있는 관계 그리고 조화가 빛과 소리로 나타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자연 속 홍제천과 인위적으로 지은 유진상가의 만남처럼 말이다.


 

 

LOCATION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48-84

PRICE FREE

TIME 10:00~22:00

PARKING 유진상가 공영주차장 (1시간 3.000) / 홍제역 1번 출구 유진상가 지하터널


모든 설치물들과 빛의 향연들을 포스팅하지 않았다. 숨겨진 많은 빛들이 있고 종료가 없는 전시이기 때문에 꼭 한 번 가서 보기를 추천한다. 약간 어두울 수 있으니 혼자 간다면 밝을 때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