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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브랜드 이야기

by ARO's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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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브랜드 이야기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출처 : google)

 

얼굴 없는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는 벨기에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로, 1988년에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를 설립했다. 그는 해체주의적 디자인과 익명성으로 유명하며, 전통적인 패션 규칙을 깨는 실험적인 접근 패션을 접근했다. 마르지엘라는 해체주의, 오버사이즈 실루엣, 재활용 소재 사용, 스티치 노출과 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패션피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년, 그는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에게 브랜드를 맡기고 패션계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브랜드와 패션 업계 전반에 남아 있다.


1988년 파리의 한 카페, 그의 첫 컬렉션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시초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시초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시초 (출처 : google)

 

그의 첫 컬렉션은 1988년 파라의 한 카페에서 시작되었다. 다른 디자이너와 다르게 스튜디오나 화려한 무대가 아닌 아주 평범하다 못한 평범한 카페였다. 이후로도 그는 주로 파리의 외곽, 쓰이지 않아 폐기된 지하철 통로, 주차장, 철도역, 슈퍼마켓, 파리 20구 지역의 놀이터, 시골마을 등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꾸몄다. 관객은 동네 사람들이었다.


해체주의 전문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출처 : google)

 

 

컬렉션이 보여지는 장소들이 버려진 곳이나 폐기된 곳, 사람들이 보지도 않는 화려한 패션계의 선택과 다른 장소였던 것처럼, 그의 컬렉션에도 평범하지 않는 옷들이 보였다. 첫 컬렉션에서 쓴 붉은 페인트가 묻은 면 소재를 6개월 뒤 선보인 두 번째 컬렉션에서도 들고 나오는가 하면, 양말을 여러 켤레 덧붙인 스웨터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매 시즌 새롭고 신선한 것들을 보여주는 패션계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던 것!

 

옷처럼 그의 매장 역시, 돈이 없을 시절 유니폼으로 약사 가운을 입고, 시장에서 주워 온 물건들에 화이트 페인트를 칠해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했던 것이 현재 매장의 모티브가 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플레이스 시초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컬렉션 플레이스 시초 (출처 : google)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매장 전경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매장 전경 (출처 : google)


시그니처 : 4개의 스티치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출처 : google)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스티치 디테일 (출처 : google)

 


마르지엘라의 상징인 4개의 스티치는 원래 그가 라벨 자체를 쉽게 뜯을 수 있게 만든 라벨이다. 옷에 흰색 숫자 라벨을 달고 일부러 실이 빨리 닳아 없어지도록 약하게 봉제하였는데, 그는 디자이너 이름보다는 옷 자체로서 디자이너를 떠올리기를 바랬다고 한다. 어떤 상징성보다는 옷 자체가 기억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디자이너의 마음인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이제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어버리고, 제일 큰 상징이 되어버렸다. 스티치가 없으면 안 되는....


마르지엘라 라벨 숫자의 의미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라벨 숫자 디테일 (출처 : google)

 

 

라벨마다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 여성 의류
  2. 남성 액세서리
  3. 향수
  4. 남성 의류
  5. 한정판 의류
  6. 여성 의류 캐주얼
  7. 아웃도어 컬렉션
  8. 아이웨어
  9. 스튜디오 라인
  10. 남성 의류 카주얼
  11. 액세서리
  12. 보석
  13. 오브제 및 라이프스타일
  14. 남성 의류 클래식
  15. 빈티지 리디자인
  16. 지속 가능성 컬렉션
  17. 테크웨어
  18. 어린이용 의류
  19. 홈 데코
  20. 뷰티 & 스킨케어
  21. 신발
  22. Replica 향수

(일부 라인은 특정 시즌이나 특별한 프로젝트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모든 숫자가 항상 고정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그리고 전 세계의 패션피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메종 마르지엘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옷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나아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재미까지 포함되는 게 아닐까 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매일 새로운 이슈들도 재밌지만 특정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알아가면서 옷을 더 이해하고 더 좋아하게 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