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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로그] 유명인의 패션 브랜드는 패션일까? 굿즈일까?

by ARO's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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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패션 브랜드는 패션일까? 굿즈일까?

최근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될 거라는 기사를 보고 문득 그가 최근 런칭한 브랜드 NOS7의 브랜드가 생각났다. 유명인들의 패션 브랜드 런칭은 손흥민뿐만이 아닌데, 과연 그들의 브랜드들은 어떨까? 가 궁금해졌다.


유명인의 패션 브랜드는 패션일까? 굿즈일까?

브랜드 NOS7
브랜드 NOS7 (출처 : google)

 

올해 봄 손흥민이 런칭한 브랜드 NOS7이 압구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물론 가보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그는 너무 멋지고 그의 행보는 늘 궁금하지만 NOS7은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옷에 관심이 많고 그가 입은 옷들이 명품인 것들은 누구 다 알고 있다. 그의 인지도는 물론이고, 인성 또한 우리나라 캡틴이라는 말로 부족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의 인지도로 런칭한 옷들은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들과는 레벨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가 정말 단순히 옷을 좋아해서 브랜드를 런칭한걸까?

아이엠 스튜디오텔미하유필
아이엠 스튜디오 / 텔미하유필 (출처 : google)

 

글쓴이 본인이 패션계에 있으면서 유명인들이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사례는 많이 봤다. 대표적으로 빈지노의 아이엠 스튜디오, 허니제이+할로의 떠프. 꽤나 잘하고 있지만 현직 디자이너가 봤을 때는 레터링 로고티를 가지고 그들의 인지도를 활용한 아주 돈 잘 벌 수 있는 사업정도로 보인다. 아이돌의 굿즈처럼 말이다. 그래서 초첨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그들은 사업 쪽에 많은 포커스를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나 빈지노, 허니제이처럼 누구나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셀럽의 호감도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서 판매되는 옷들은 아쉽게도 티셔츠나 스웨트셔츠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빈지노는 그 두 개로 대박을 친 케이스) 

 

유명인들은 유명세를 가지고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본다. 옷은 매일 입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매일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받는 그들이 매일 입는 것만으로도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인물에 대한 호감과 조금의 마케팅을 곁들인다면 돈은 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아닌 옷만 놓고 본다면 과연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판매를 올릴 수 있을까? 에 대한 대답은 각자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해외 셀럽들은 그들의 이름을 가지고 런칭한 브랜드가 어떻게 보일까?


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와 칸예의 'YEEZY'

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칸예의 'YEEZY'
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와 칸예의 'YEEZY' (출처 : google)

 

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는 그녀가 익명으로 다양한 주류 대회에서 수상을 받으면서 무려 4년의 연구를 해서 만든 제품을 런칭한 브랜드이며, 칸예의 'YEZZY' 역시 그가 펜디의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풋웨어와 의류 디자인에 참여하면서 많은 연구와 공을 들인 내공을 바탕으로 런칭된 브랜드이다. 게다가 그들의 인지도는 덤이었다. 좋은 제품과 높은 인지도로 런칭하자마자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브랜드에서 그들의 인지도를 뺀다고 가정한다면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나는 yes라고 할 것 같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국내 셀럽들의 런칭 브랜드와 차별된 제품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에서 아쉽다는 워딩을 썼던 것이다.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는 것은 업종과 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신의 이름을 파는 굿즈를 팔것인지, 본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이해도 높은 제품성을 선보일 것인지는 그들에게 달려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셀럽들이 본인의 인지도만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게 아닌 그들이 직접 참여하고 연구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